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수많은 나라가 존재하고 그 속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업은 그 사회를 대변하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사회에서 펼쳐지는 직업의 세계도 무궁무진합니다.
국가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서 각국의 직업 세계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직업 중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직업이 상당히 많은데요, 각국의 기술, 문화, 경제 등의 차이를 비교·분석해보면 앞으로 우리나라에 도입 가능하고 발생 가능한 직업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같은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계 속의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세계 속의 특별한 직업 몇 가지를 알아볼까요?

1. 행복을 만들어 주는 사람 - 댄스치료사 (Dance Therapist)
영국에서는 댄스 치료가 1940년에 생겨난 후 준비-계획-개발-평가의 4단계 댄스 치료프로그램으로 정신건강 재활센터, 의료기관, 요양원, 보육시설 분야 등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영국보다 늦은 1966년 댄스 치료 협회가 만들어졌고 1970~80년대 댄스와 행동심리 요법의 실험을 시작으로 정신치료 요법의 한 형태로 분류되었습니다.
댄스치료사(Dance Therapist)는 환자의 재활을 돕는 무용 움직임을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먼저 치료 대상자의 신체 움직임을 관찰하고 평가·조사하여 치료 방법을 정하며 동작을 통해 대화를 합니다. 예를 들어, 환자들이 하나의 원을 만들고 그 뒤를 따르거나 차례로 서로의 즉흥적인 동작을 바라보는 것을 시작으로 치료사는 동작의 특성에 대해 질문하고 그룹 내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마지막에는 그룹 안에서 토의를 진행합니다. 이러한 댄스 치료는 새로운 대화 기법이나 동작 표현법 등을 익히도록 도와주며 자긍심을 향상시켜 신체 장애와 질병을 고치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도입 현황은?
국내에서도 약물 외에 심리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로 예술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댄스 치료도 그 중 하나로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해외에서처럼 정착된 직업은 아닙니다. 활동하고 있는 댄스 치료사는 대부분 무용학이나 심리학 관련 전공자이며 간호사나 교사 등이 일을 하면서 필요성을 느껴 배우기 시작하여 댄스 치료사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일부 대학의 특수 치료 전문대학원과 관련 협회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술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춤 동작으로 스트레스의 대처와 신체적·정신적 의료 문제를 예방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과 재활기관이나 학교 요양소, 마약중독기관, 상담실, 의료기관 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점차 국내에서도 댄스 치료사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건강한 삶을 돕는 사람 - 비오톱 관리사(biotope)
비오톱(biotope)은 생명을 의미하는 접두사 ‘비오스(bios)’와 그리스어로 땅 또는 영역이라는 의미의 ‘(토포스topes)’가 결합된 용어로, 인간과 동식물 등 다양한 생물종의 공동 서식 장소를 의미하며 친환경적인 생물 서식 공간을 말합니다. 비오톱은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숲, 가로수, 습지, 하천, 화단 등 도심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공물이나 자연물로 생물 서식공간을 제공하거나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일본에서는 비오톱 관리를 위한 민간 자격증이 있는데, 최근에는 중앙 정부 및 지방 공공 단체의 직원들도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비오톱 관리사는 환경 컨설팅이나 조경업 건설업자, 자연환경 조사업 등 자연과 관계가 깊은 업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활동 영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입 현황은?
개발 위주의 정책을 펴왔던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환경을 고려한 생활 환경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환경 훼손 및 오염에 대한 복원 요구가 증가하면서 더 늦기 전에 야생 동식물의 생식 공간을 보호하고, 보전 복귀 창출에 관한 전문 기술자를 양성하여 생물과 공생하는 환경을 만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처럼 직원 채용조건에 포함시킨다면 주목적인 생태 환경 조성과 환경 개선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미래의 환경을 만드는 사람들 - 가정 에코 컨설턴트 (Eco-Consultant)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도심지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이 때문에 부모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물 부족 때문에 물은 석유 만큼이나 귀한 존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정에서도 누수로 귀중한 물이 새어나가는 것을 관리해야 할 때입니다. 전기 역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요, 전기 에너지를 줄이는 것 역시 미래 사회에서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처럼 가정을 대상으로 물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돕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조언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가정 에코 컨설턴트(Eco-Consultant)입니다.
가정 에코 컨설턴트가 수행하는 컨설팅 영역은 매우 다양합니다. 전기 효율이 높은 전등으로 교체하는 제안과 같이 사소한 것에서부터 수돗물 절약,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재생 에너지 추천이나 재활용 및 폐기물 절감과 같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제안을 합니다.
2009년에는 미국의 그린 컨설팅 회사인 Green Irene에서는 425명의 에코컨설턴트가 45개 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입 현황은?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환경, 물, 에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언해 주는 가정 에코 컨설턴트는 없습니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가정용 전기세나 수도세가 저렴한 편이라, 아직 절박한 수요가 많지 않아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더 커지고 에너지 문제가 심각해지는 미래가 곧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직업도 각광받는 중요 직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참고 : 세계로 가는 직업 여행 / 한국고용정보원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