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동기를 만들어라

수연학생은 충남 보령의 한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고 합니다. 중학교 입학 직후 치른 시험에서 전교 150명 중 50등을 차지했구요. 평균 400~500명인 수도권의 중학교로 따지면 전교 200등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다리꼴 넓이도 제대로 구하지 못해서 쩔쩔맬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국제변호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국제 비즈니스와 국제금융 등 국제적인 분쟁을 다루는 변호사가 멋져 보였다고 합니다. 어렴풋하게나마 꿈을 찾은 것이지요. 그 꿈은 수연이에게 자극제가 됐습니다. 장래 희망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자고 결심했어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초 개념부터 익혔습니다. 담임선생님에게 찾아가 꿈을 이야기하며 조언을 구하구요.

수연학생은 "선생님이 진심으로 제 말을 믿어주셨고 격려해 주셨다"며 공부를 시작하면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한 공부진도 노트는 매일 공부해야겠다는 의욕을 높여주었습니다. 공부진도 노트는 그날그날 공부한 내용을 써 나가는 것으로 매일 자신이 공부한 분량을 공책에 채우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힘들다고 피하지 말고 부딪쳐라

학교 성적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지만 중위권 성적으론 외고진학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지난해 2월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수연 학생은 내심 '새로운 환경에서 제대로 공부하겠노라' 결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부모님은 외고 준비를 반대했습니다. 공부환경이 바뀐 데다가 서울과 지방의 실력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좌절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수연학생은 "우수한 학생들이 더 많이 모인 서울에서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내 성적도 올릴 수 있고,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평범한 전학생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그냥 지방에서 올라온 전학생'이 아닌 '공부 잘하는 경쟁자'가 되기 위해 각오를 다졌습니다. 공부시간도 하루 6~7시간으로 늘려나갔어요. 결국 성적이 차츰 좋아지더니 전교 20등까지 올랐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으로 공부하라

수연학생은 '쓰면서 공부할 때 가장 잘 외워진다'는 나름의 공부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을 공부할 때는 항상 연습장에 쓰면서 외웠습니다. 공책보다는 A4용지를 자주 활용했는데 파일에 정리하면 보기도 좋을 뿐 아니라 편집하기도 쉬워 능률적이었다고 합니다.

학원보다는 '인강(인터넷 강의)'을 주로 활용했고 PMP를 이용해 틈날 때마다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연학생은 또한 '스톱워치'를 자주 활용했습니다. 스톱워치를 사용한 뒤부터 공부시간 배분 및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시 어쩔 수 없지…' 라고 미리 포기하면 성적이 오를 수 없다"며 "꿈을 갖고 체계적으로 공부한다면 누구나 성적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